[이데일리 이다원 김은경 기자] “집주인들 문의가 .. 늘어나고 있어요. ‘지금 파는 게 낫지 않겠느냐’라고 묻는 분들이 하나 둘 생기고 있거든요. 2028년 이후 양도세 부담이 커지는 만큼 매도를 고민하는 분들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업소 A대표)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 다음 날인 4일 오후. 여름 휴가철로 비교적 한산했던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공인중개업소에는 발표 내용을 확인한 집주인들의 상담 문의가 이어졌다. 장기 보유를 이어갈지, 양도세 부담이 커지기 전에 매도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묻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다만 실제 매물을 내놓거나 거래가 늘어나는 움직임은 아직 제한적이었다.
오전까지만 해도 시장은 비교적 조용했다. 세제개편안 발표 전부터 고가 주택 보유자의 세 부담 강화가 예고됐고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관망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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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후 들어 장기간 보유한 1주택 고령층을 중심으로 “지금 파는 것이 유리한지”, “언제 매도하는 것이 좋을지”를 묻는 상담이 늘기 시작했다.
이번 세제 개편에 따라 강남 고가 단지의 2028년 이후 양도세는 올해보다 수억원 넘게 뛰게 된다. 우병탁 신한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의 분석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전용면적 84㎡)의 양도세는 2026~2027년 2억 4185만원인데, 2028년 4억 4984만원에서 2029년 9억 4484만원까지 뛰게 된다(취득가액 16억원, 양도가액 56억원, 보유·거주 각 10년, 1주택자 기준).
압구정 현대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업소 A대표는 “2028년과 2029년부터 장기거주 공제와 양도세 공제 한도가 축소되는 만큼 오래 보유한 집주인들이 매도 시기를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다만 여유가 있는 분들은 당장 매물을 내놓기보다 정책 방향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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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세 부담이 본격화하기 전에 매도를 검토하는 움직임도 감지됐다. 강남구 논현동 소재 공인중개업소 B대표는 “급하게 처분하려는 물건은 일부 있지만 일반 거래는 여전히 한산하다”며 “원하는 가격에 거래되지 않으면 다시 매물을 거둬들이겠다는 집주인도 있다”고 말했다.
매수자들의 관망세도 이어지고 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급매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며 매수를 미루는 사람이 적지 않다”며 “반면 자금 여력이 있는 집주인들은 이미 증여할 사람은 대부분 증여했고 지금은 버티려는 분위기가 더 강하다”고 전했다.
서초구 반포동도 비슷했다. 반포자이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고가 주택 세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방향은 이미 어느 정도 예상했던 내용”이라며 “아직은 개편안 단계인 만큼 당장 호가를 조정하기보다 일주일 정도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려는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이다원 ()
수자들의 관망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