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문과 초록우산 경남지역본부는 2026년 지면을 통해 ‘우산 안으로, 행복 앞으로’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캠페인을 통해 경남 지역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아동을 위한 나눔에 참여하고 있는 후원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우산 안으로, 행복 앞으로’ 여섯 번째 순서로 나눔이 곧 기쁨이라는 조은우 ㈜복을만드는사람들 대표를 만났다.
조은우 대표가 하동군 소재 ㈜복을만드는사람들 사업장에서 초록우산 로고를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우여곡절 많았던 과거, 나눔의 바탕이 되다= 조은우(45) 대표의 어린시절은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다. 밥을 잘 먹지 못했고 공부도 잘하지 못해 가끔은 마음을 잡지 못하고 엇나가기도 했다. 중학교 시절까지 조금은 엇나간 생활을 이어가다 야간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낮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었고 그러면서 돈의 개념을 일찍 깨치게 됐던 것 같아요. 더욱 많이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에 전국을 돌아다니며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조 대표는 여러 도전을 했지만 하는 것마다 잘 되지 않았다. 그러다 문득 ‘내가 잘하는 것을 한번 배워보자’는 생각에 디자인전문학원에 들어갔다. 거기서 만난 선생님과 형은 조 대표에게 대학에 꼭 진학하라고 조언했고 그 말을 계기로 자신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고깃집을 창업하기도 했고 죽집을 열기도 했다. 실패도 했고 잠깐 성공을 맛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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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여러 일을 겪는 동안 책을 많이 읽었다. 특히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찾아 읽으며 조금씩 성장했고 겸손해지는 법도 배웠다. 돌이켜보면 그 모든 우여곡절은 지금의 조 대표를 만든 밑거름이었다.
“그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돌아보면 결국 성장하고 나눔을 실천하게 된 배경이 된 것 같아요. 어린 시절 겪었던 어려움과 실패의 경험이 훗날 ‘나처럼 어려운 시절을 겪은 이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윤 추구를 넘어선 가치= 여러 분야를 거친 조 대표가 식품 제조업에 뛰어든 것은 또 다른 전환。이었다. 대학 친구의 소개로 한 식품 제조업 사장을 만났고, 그를 통해 사업의 또 다른 의미를 배웠다.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사업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사업을 통해 어떤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김밥을 떠올리게 됐어요. 지역 농산물을 김밥 재료로 활용하고, 그렇게 지역 농업의 가치가 살아나고 발전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역민을 고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조 대표는 단순한 이윤 추구를 넘어 지역 경제까지 활성화할 수 있는 사업을 펼쳐나가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회환원 활동도 시작했다. 지역자활센터와 노인지원센터를 비롯해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 경남여성친화일촌기업 활동, 아이들을 위한 후원 등 다양한 나눔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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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확장하면서 취약계층 고용도 꾸준히 늘렸다. 나눔과 고용,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기업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조 대표가 사업을 이어가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됐다.
◇나눔이 곧 기쁨= 조 대표에게는 그동안 이어온 여러 나눔 중에서도 유독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있다. 과거 고깃집을 운영하던 시절 우연히 봉사단체 활동에 참여해 김치를 담가 이웃에게 나누고, 보청기를 전달하기도 한 기억이다. 또 봉사단체를 돕는 행정 일을 하는 아내를 통해 하동의 한 보육원에서 아이들에게 밥을 마련하는 일이 무척 고되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을 위해 반찬을 만들어주고 돌잔치를 열어주기도 했다.
“이 나눔들이 제가 모르는 누군가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된다는 걸 느꼈어요. 작지만 꾸준하게 해왔던 나눔이라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어린 시절 부족했던 경험도, 한때 엇나갔던 기억도,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살아남기 위해 일했던 시간도 지금의 나눔을 만든 배경이 됐다. ‘그때의 나’처럼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주고 싶다는 마음이다.
조 대표는 자신이 다른 사람을 돕는다고 생각하지만, 그 과정에서 오히려 자신이 더 풍족해진다고 말한다.
“제가 남을 돕지만, 사실 그 행동과 마음 자체가 나를 더욱 풍족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이렇게 남을 도울 수 있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큰 기쁨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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