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는 2023년 12월 전임 사장이 물러난 이후 2년 8개월 만에 후임 사장 후보를 추천하는 이사 선임 계획안을 의결했다. 강원랜드 신임 사장 후보에는 군 장성 출신인 김도균 전 육군 수방사령관이 선정됐다. / 강원랜드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강원랜드가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사장(최고경영자·CEO) 후보자를 발표했다. 2023년 12월 전임 사장이 퇴임한 후 32개월간의 사장(최고경영자·CEO) 공백이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 사령관' 출신 인사를 선임했다는 .에서 또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강원랜드는 2023년 12월 이삼걸 전 사장이 퇴임한 이후 후임 선임이 계속해서 지연돼 대표이사 공석 상태가 장기간 이어져왔다. 올해 들어서는 남한규 경영지원본부장이 강원랜드 대표 직무 대행 체제로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폐광지역 현안 해결과 카지노·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등 여러 과제가 산적한 상황인 이 같은 수장 공백은 많은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1일 강원랜드는 제234차 이사회를 열고 김도균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을 차기 사장 후보로 추천하는 이사 선임 계획안을 의결했다.
강원랜드 신임 사장 선임 안건은 오는 26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팰리스호텔에서 열리는 제34차 임시주주총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주총에서 신임 사장 선임안이 의결되면 김 전 사령관이 강원랜드 대표로 취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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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 전 사령관은 강원 속초 출신으로 속초고와 육군사관학교(44기)를 졸업한 후 1988년 육군 소위로 임관하고, 2022년 9월 예편하기까지 30년 이상을 군에만 몸담았다. 호텔·리조트·카지노·관광산업 분야와는 거리가 멀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낙하산 인사'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김도균 전 수방사령관은 문재인 정권에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 및 청와대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 국방부 대북정책관 등을 역임한 대북정책 전문가로 평가된다. 사진은 2020년 6월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중장 진급자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 참석한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도균 수도방위사령관(오른쪽). / 뉴시스
특히 그는 장성 진급 후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국방·외교·안보 분야에서 요직을 꿰찼으며 예편 후에는 정당 활동을 활발히 이어와 정치권 출신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을 더욱 피하기 어렵다.
그는 2016년 10월 준장으로 진급했다. 장성이 된 후 첫 보직으로는 국방부 정책기획차장을 맡았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 역할을 겸했고, 같은해 11월에는 청와대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을 역임했다. 또한 2017년 12월에는 소장으로 진급하고 국방부 대북정책관을 거쳐 남북장성급군사회담 수석대표로 9·19 남북군사합의를 이끌어내며 군에서 대북정책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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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20년에는 순수 야전 출신이 도맡던 관례를 깨고 대북정책통 최초로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중장)에 발탁됐다.
2022년 예편 이후에는 정치권으로 행보를 넓혔다. 2023년 6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고, 국방대변인·안보대변인 등을 맡았다. 올해 제22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소속으로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선거구에 단수공천을 받아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최근까지 더불어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당 위원장과 중앙당 국방안보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으며 지역 정치권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김 전 사령관의 군 및 정치권 이력은 호텔·카지노 리조트를 경영하는 강원랜드 사장에게 요구되는 전문성과 거리가 멀다. 특히 강원랜드는 올해 6월 공시한 '2025년 강원랜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대표이사 후보군 자격요건과 심사기준을 △종합리조트 및 관광산업 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 △종합리조트·관광산업에 대한 전문성·이해도 △종합리조트·관광산업의 특수성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 등으로 명시한 바 있다.
실제 김 전 사령관이 강원랜드 사장 후보로 공식 발표되기 전인 지난 6월 내정설이 불거지기도 했는데, 당시 강원랜드 노동조합은 군 출신 인사의 선임에 반대하며 카지노·관광산업에 대한 전문성과 경영 역량을 갖춘 인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한편, 강원랜드 대표이사는 주총 승인을 거친 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임기는 3년이다.
다. 이후 최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