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조가 지는 화성 황금해안길. 사진 제공 = 화성시
화성시가 최근 임시 개방한 ‘화성 황금해안길’이 선선해진 날씨와 함께 가을철 걷기 여행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화성시에 따르면 황금해안길은 제부도 입구인 제부마리나에서 궁평항까지 이어지는 총 17㎞ 해상탐방로다. 서해의 낙조가 바다를 황금빛으로 물들인다는 의미를 담아 이름 붙여졌다. 총사업비 약 490억 원이 투입된 이 길은 폭 2.25m 규모로 조성됐다. 전체 구간은 해상·해안데크 4.4㎞와 해안경관도로 12.6㎞로 구성됐다. 전 구간을 걷는 데는 약 4시간이 소요된다. 방문객은 일정과 체력에 따라 원하는 구간만 선택해 걸을 수 있다.
황금해안길은 세 가지 풍경을 따라 나뉜다. 1구간 ‘낙조경관길’은 제부도 노을과 탁 트인 바다를 감상하는 코스다. 2구간 ‘소금바다길’은 염전과 갯벌이 어우러진 고요한 해안 풍경을 만날 수 있다. 3구간 ‘궁평관광길’은 궁평항과 관광지를 잇고, 어촌 분위기와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시는 임시 개방 이후 시민 의견을 반영해 방문자 편의시설을 보강했다. 지난 7월에는 주요 지。에 임시 벤치를 설치했고,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냉풍기 8대도 비치했다. 주요 거.에는 모두 1400여 대 규모의 주차 공간도 마련했다. 주차장은 제부마리나 공영주차장 52면, 송교리 임시주차장 233면, 공생염전 임시주차장 105면 등이다. 또 백미리 어촌체험마을 주차장 83면, 궁평관광지 주차장 299면, 궁평항 주차장 634면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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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 여행객의 이동 편의를 위한 유료 순환버스도 운영된다. ‘황금해안01’과 ‘황금해안02’ 노선은 서해랑케이블카·제부초소와 전곡항에서 출발한다. 이 버스는 제부도, 송교1리, 살곶이입구, 서해마루를 지나 궁평항까지 순환 운행한다. 화성시는 해당 구간에 ‘코리요 양산’을 비치할 예정이다. 방문객은 양산을 빌려 탐방 중 사용할 수 있고, 구간별 반납 장소나 구청 등에 반납하면 된다.
1구간 낙조경관길은 제부마리나에서 송교리까지 이어지는 5.0㎞ 코스다. 도보로 약 70분이 소요된다. 이 구간에서는 서해 낙조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해안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주변에는 제부도와 서해랑 제부도해상케이블카가 있어 연계 관광지로도 적합하다. 다만 제부도 바다열림길을 이용하려면 방문 전 물때 확인이 필요하다. 통행 가능 시간은 제부도 관리사무소나 화성시 제부도 바닷길 통행시간 안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구간 소금바다길은 송교리에서 공생염전까지 이어지는 4.5㎞ 구간이다. 해안데크 2.3㎞와 해안경관도로 2.2㎞로 구성됐으며, 도보로 약 70분이 걸린다. 이 구간의 특징은 공생염전이다. 반세기 넘게 전통 방식으로 천일염을 생산해 온 염전을 바라보며 제방 데크길을 걸을 수 있다. 화려한 관광시설보다 잔잔한 바닷바람과 소금기 어린 풍경이 돋보이는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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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낙조전망대도 만날 수 있어 방문객에게 조용한 쉼을 제공한다. 단, 2구간은 군사통제구역을 지나는 특성상 평일 오후 5시 30분 이후 해안데크 통행이 제한된다. 이후 시간대에는 안내 표지에 따라 지정된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마지막 3구간 궁평관광길은 공생염전에서 궁평항까지 이어지는 7.5㎞ 코스다. 도보 시간은 약 100분이다. 전망대와 포토존, 백미리 어촌체험휴양마을 등이 길을 따라 자리해 볼거리가 다양하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는 트레킹은 물론, 갯벌 체험과 제철 수산물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백미리 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는 바지락 캐기, 고동·게 잡기, 망둥어 낚시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장화와 호미 등 장비도 대여할 수 있다. 체험 시간은 물때에 따라 달라진다. 방문 전 체험 가능 시간과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기상 악화 시 안전 조치도 시행된다. 강풍, 풍랑, 호우 등이 발생하면 해안데크 구간 통행이 전면 차단된다. 폭염특보가 내려질 경우에도 안전 수칙에 따라 이용이 일부 제한될 수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임시 개방 이후 시민 의견을 반영해 벤치와 냉풍기 등 편의시설을 확충했다”며 “선선한 날씨 속 황금해안길을 걸으며 서해 낙조와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이어 “황금해안길은 제부도, 백미리, 궁평항을 잇는 체류형 해양관광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며 “지역 소상공인과 어민에게 활력을 더하고, 화성을 대한민국 대표 해양관광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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