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 터미널과 주택 등이 무너지고 산사태로 도로 일부가 끊기면서 구조와 피해 집계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마우메레 지역의 파투르 라흐만 수색구조청 청장은 AFP통신에 "플로레스섬 지진 사망자가 40명으로 증가했고 50명이 다쳤다"며 "잔해에 매몰된 희생자 수색에 집중하고 있으나 산사태로 도로가 끊겨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들에 여러 주민이 갇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하리얀토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재청(BNPB) 청장은 "이들이 재난 대응팀의 최우선 구조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당국은 수색·구조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헬리콥터 2대와 항공기 1대를 투입한다.
새벽 강진에 주민들 공포…집 밖 텐트서 치료받기도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이 이날 오전 5시 58분께 엔데 북북서쪽 약 68㎞ 해역(진원 깊이 10㎞ 추정)에서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진원 깊이를 15㎞로 파악했다.
강진 뒤에는 규모 6.1을 포함한 수십 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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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추가 붕괴 위험을 경고하며 손상된 건물에 들어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진앙과 가까운 나게케오 주민들은 지진 직후 바닷물이 빠지는 모습을 보고 고지대로 대피했다. 주민들은 도보와 오토바이, 승용차, 화물차 등을 이용해 이동했고 긴 피난 행렬이 이어졌다.
진앙에서 서쪽으로 100㎞ 이상 떨어진 루텡에 거주하는 대학교수 율리안 주이타 에칼리아는 "트램펄린 위에 있는 것 같았고 정말 무서웠다"며 "밖으로 뛰쳐나가는 순간 TV, 트로피, 식기 건조대, 옷장 위 여행 가방 등 집안의 모든 물건이 쏟아져 내렸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설명했다.
그는 인근 병원 밖 임시 텐트에서 환자들이 치료받는 모습도 목격했다고 덧붙였다.
마우메레 항구 붕괴·산사태로 구조 지연
마우메레의 라우렌티우스 사예 항구에서는 터미널 건물 일부가 붕괴했다. 구조대는 붕괴 잔해에서 생존자 2명을 구조하고 사망자 1명을 수습했다.
나게케오 지역에서는 주택과 창고, 정부 시설 피해가 보고됐으며 약 2000명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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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 지역의 한 신학교에서는 집회장 지붕이 무너졌고, 대피 과정에서 사제 1명이 2층에서 뛰어내리다 다리를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산사태 때문에 구조 작업과 피해 파악도 어려워지고 있다.
쓰나미 경보 해제됐지만 해안 접근은 위험
BMKG는 지진 직후 동·서누사텡가라주와 남술라웨시 일부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해수면 관측 이후 약 3시간 만에 해제했다. 마우롤레와 엔데에서는 최고 0.94m, 불루쿰바에서는 0.54m, 라부안바조에서는 0.36m, 시카에서는 0.19m의 변동이 관측됐다.
일부 해안 지역에서는 최고 1.6m 높이의 파도가 관측됐다.
당국은 경보 해제 후에도 해안과 하구, 강변 접근을 피하고 추가 여진 정보는 공식 발표를 통해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도네시아는 여러 지각판이 맞물린 환태평양 조산대인 '불의 고리'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잦다. 플로레스섬에서는 1992년에도 규모 7.7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약 2500명이 숨졌다.
한편 플로레스섬 지진 약 12시간 후 서부 수마트라섬 페마탕시안타르 인근 내륙에서 규모 6.9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다만 진원이 깊어 현지에서 흔들림은 거의 감지되지 않았고, 초기 인명·물적 피해나 쓰나미 위협도 보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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